최근에 일본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현재 엔화는 2015년 수준으로 8년 만에 원화대비 800엔대 환율로 떨어져 897.49원을 찍고 다시 900원대로 회복했습니다.
2015년은 아베총리 시절로 아베노믹스라는 이름으로 경제 살리기 정책을 내세우고 일본 중앙은행이 엔화를 무한대로 찍어냈습니다.
중앙은행 총재가 헬리콥터에서 엔화를 뿌린다고 할 정도로 많은 엔화가 시장에 유입되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하게 되는데 이때 엔화가치가 원화대비 800엔대를 찍었습니다.
당시 일본 경제는 버블붕괴 이후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자국민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아베노믹스 정책으로 엔화가치를 하락시키고 시중에 돈을 풀어 시장경제를 활기를 불어넣고 수출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단기적으로 효과는 있었지만 오래 지속되지 못한 정책이었습니다.
그럼 이번의 엔화 가치 하락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일본 엔화 하락 이유
마이너스 금리 유지
가장 큰 원인으로는 한국 및 미국과 같은 다른 국가들과의 금리 차이가 엔화 하락에 주요 원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시절 세계 각국이 엄청난 돈은 유통시키면서 코로나 대책 정책을 펼쳤는데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물가가 오르게 됩니다.
가파르게 오른 물가를 잡기 위해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시점부터 미국을 기준으로 각국들이 살인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올렸는데 일본은 유일하게 코로나가 끝난 시점에도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단기금리가 -0.1%대)
원자재 수입의 증가
원자재 수입 규모가 증가하면 일반적으로 엔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일본이 원자재를 수입하는 경우, 해당 자원을 지불하기 위해 엔화를 팔아 환전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원자재 수입 증가는 엔화의 가치 하락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외국 자금의 유출
일본 중앙은행이 0% 금리를 유지하면 외국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원인 되어 엔화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낮은 면 외국 자본들이 일본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외국 자본들이 빠져나가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환율 조작 우려
중앙은행 등과 같은 일본 정부 기관이 엔화의 가치를 억제하기 위해 환율 조작을 시도하지 않았는지 우려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엔화 가치 하락을 반기는 일본 정부
엔화 가치 하락을 반기는 이유로는 현재 상황에서는 엔저 현상이 일본에게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일본 중앙은행 총재가 바뀌면서 금융완화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하면서 변화가 있을 거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오래간만에 좋아지는 일본 경기를 금리 인상으로 망가뜨릴 수 없는 분위기로 금리를 올릴 것 같지 않습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이 얻게 된 것
일본은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오랜 기간 저물가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물가가 조금 올랐으면 하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수출 경쟁력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본의 수출사업들이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수출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장기적인 엔화 가치 하락은 한국의 수출산업에 큰 위협을 가할 수 있습니다.
관광 산업 활성화
엔화 가치 하락으로 해외로부터 관광객들의 유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일본은 관광산업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최근 엔저 현상으로 세계 각국에서 일본으로 관광객들이 유입되면서 일본 시장 경기도 좋아집니다. 당장 한국인 관광객만 해도 몇 배로 늘었다고 합니다.
반면 일본인들은 자국의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해외 관광이 부담스러워졌습니다. 한국으로 여행 오는 일본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한국 관광 산업에도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주가상승
현재 일본의 주가는 일본 버블경제 시대 직전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일본 주가는 엔화 가치의 움직임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그이 유로는 엔화 가치 하락에서 수출, 관광 산업등 일본 경제가 활발해지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엔화 가치 하락을 방관하는 미국
이렇게 급격하게 엔화 가치가 하락을 하면서 환율조작의심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환율조작국에게 제재를 가해하는 미국은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 경제 호황기에 엔화 약세에 따른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플라자 합의까지 이끌어 냈던 미국이 현재의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에도 가만히 있는 이유는 악화된 미중 관계에 있습니다.
최근 미국 경기도 좋지 않아 달러를 찍어내야 하는 상황인데 달러를 찍어내기 위서는 국채를 발행해야 됩니다. 지금까지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나라 1위는 중국이었습니다만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은 미국 국채를 매입하기보다 팔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미국 국채를 현재 가장 많이 매입하는 나라가 일본으로 일본이 미국 국채를 매입하지 않으면 미국도 곤란한 상황이라 환율조작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못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엔화 가치 하락의 양면의 날
엔화가 하락하면 일본 기업들의 수출산업에 유리할 수 있지만 역으로 원자재나 소재들을 수입하는 중소기업들은
힘들어지게 됩니다.
예전부터 일본은 대기업 위주의 정책들을 펼쳤지만 엔화 가치 하락이 장기화되거나 더 하락하게 되면 타격을 입는 산업들도 분명히 발생하게 됩니다.
자의이던 타의이던 엔화 가치 하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일본 엔화 가치의 변동에는 한국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임으로 한국 정부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엔화 가치 하락의 원인에는 여러 요인과 시장 상황의 복합적인 영향이 작용할 수 있으므로 위의 내용들은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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